건강세상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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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공공(公共)을 위탁하다?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15호(2022.11) 2022. 10. 31. 11:30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도 않았는데 최근 유령처럼 한국사회를 돌아다니고 있는 말이 하나 있다. 바로 공공병원을 대학병원 등에 위탁한다는 것이다. 공공병원이 자기 역할을 잘 못하기 때문에 병원역할을 더 잘하는 대학병원에 위탁하면 좋은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조금 신중했으면 한다. 공공병원이 자기 역할을 못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대학병원은 무슨 역할이 훌륭하다는 것인가? 이 문제를 우선 생각해보자. 우선 대학병원은 왜 치료를 잘한다고 소문이 나고 환자가 몰릴까? 공공병원도 대학병원처럼 난치병환자 치료를 잘해서 소문도 나고 환자도 많이 몰리면 좋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학병원과 공공병원은 같은 진료를 하지만 설립 목적이 전혀 다르다. 대학병원은 교육과 연구를 위해 첨단의료를 빠르게 도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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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마당]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15호(2022.11) 2022. 10. 26. 14:58
이번호 소개마당에서는 강주성 건강세상네트워크 전 대표님이 새롭게 시작한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 단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이후, 사회적 돌봄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는데요, 현 시점에서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의 설립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거 같습니다. 활동가 박시영 선생님과 서면인터뷰를 가져보았습니다. - 정리 : 김정연 기획소위원장 1. 올해 6월에 ‘간호와 돌봄을 바꾸는 시민행동’이 발족식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단체인지 소개해주세요 단체의 이름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간호와 돌봄을 바꾸고자 뜻을 함께한 여러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우리 단체는 6월 10일에 회칙 및 강령을 공표하였고 간호와 돌봄 제도 개선을 통해 국민의 건강증진 및 기본권 보장에 기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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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가을의 시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15호(2022.11) 2022. 10. 21. 20:53
가을의 시 (김옥림) 가을엔 단풍에 고이 적어 보낸 어느 이름 모를 산골 소녀의 사랑의 시가 되고 싶다 가을엔 눈 맑은 새가 되어 뒷동산 오솔길 풀잎 위의 아침 이슬 머금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햇푸른 사랑의 노래이고 싶다 가을엔 눈빛 따스한 햇살이 되어 시월 들판을 풍요롭게 하는 대자연의 너그러운 숨결이고 싶다 가을엔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를 용서하고 모두와 화해하고 잊혀져간 소중한 이름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며 해맑은 기도를 드리고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게 간절한 열망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가을엔 나보다 더 외로운 이들에게 따스한 가슴으로 다가가 그들의 야윈 손을 잡아주고 싶다 가을은 겸손과 감사의 계절 가을은 풍요와 사랑의 계절 가을엔 그 모두에게 읽혀지고 기억되어지는 사랑의 시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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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건강세상네트워크, 서울역 인근 중림동에 새둥지를...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14호(2022.9) 2022. 9. 8. 02:28
ㅇ 지난 8월 31일, 9년간 지내온 명륜동 사무실을 정리하고 서울역 부근에 있는 중림동(청파로 103길 35. 3층)에 새 둥지를 마련했습니다. 이사한 지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방수공사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전화와 인터넷도 미설치 상태여서, 아직 정상적인 사무공간으로서의 기능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9월 한달 부지런히 정리하여 정돈된 사무실 모습을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실 연락할 일이 있으면 메일이나 업무용 핸드폰으로 연락을 주세요. **업무폰 : 010-8300-3968 (건강세상네트워크) **이메일 : konkang21@konkang21.or.kr 명륜동 사무실 마지막 짐내리기 직전 중림동 사무실 베란다 중림동 사무실 사무공간 ㅇ 사무실 지도 : 서울특별시 중구 청파로103길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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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동·사회 시민포럼] 4강 국내외 상병수당제도는 어떤 모습일까?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14호(2022.9) 2022. 9. 7. 19:40
현재 상병수당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등 그동안 제도가 많이 발전해오긴 했지만, 그럼에도 그간 이루어져 온 상병수당에 관한 논의는 WHO의 보편적 건강보장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지닌다. 이번 강의에서는 상병수당을 보편적인 사회 보호를 위한 제도로 보는 관점에서, 사회보장제도의 전환과 ‘사회건강보호’라는 새로운 개념‧원칙으로의 재편에 관한 논의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앞으로 상병수당 제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며 이를 위한 어떤 실천의 길이 필요한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관점을 제시해줄 것이다. 1. 노동시장구조 이중화와 사회보장제도의 역진적 선별성 (김진석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상병수당은 여러 사회보장제도의 일부이다. 이 발표는 한국 사회보장제도의 문제점과, 권리로서 상병수당을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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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동·사회 시민포럼] 3강 집담회 우리는 왜 아파도 쉬지 못하는가?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14호(2022.9) 2022. 9. 7. 02:38
집담회 정리 : 김정연 기획소위원장 이번 집담회에서는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다섯 분들이 왜 아파도 쉴 수 없는지, 열악한 노동 현장의 이야기를 공유하였습니다. 또 현재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병[傷病]수당 제도의 문제 및 보완점에 대해 노동자의 관점에서 의견을 제안하였습니다. 발표자들은 배달, 주얼리 금속, 파리바게뜨, 방송계,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콜 센터) 소속으로 그 업무의 성격이 판이하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문제는 유사하였습니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면, 첫째 인력부족의 문제가 대다수의 영역에서 고질적으로 심각했습니다. 아파서 쉬고 싶어도 대체인력이 없고, 내가 업무에서 빠지게 되면, 생산 공정에 차질 또는 계획된 일정, 할당량에 문제를 주게 되기 때문에 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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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 의약품 접근권 활동가 인터뷰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14호(2022.9) 2022. 8. 26. 10:40
지난 6월 15~16일, 태국의 시민사회단체 TREAT Asia의 초청을 받아 시민건강연구소 김선 센터장님,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이동근 사무국장님이 방콕에서 열린 “코로나19 치료제 접근에 관한 아시아 지역 논의 (Regional consultation: Access to COVID-19 therapeutics)”에 참석하셨습니다. 건강세상 10호에서는 두 선생님과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안녕하세요. 두 선생님께서 어떻게 이 회의에 참석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회의는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의 의약품 접근권 활동가들이 코로나19 치료제 접근성에 관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였습니다.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의 활동가와, 네덜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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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노동·사회 시민포럼] 2강 아프기 전에도 건강은 보호를 받아야 돼요!_최규진(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14호(2022.9) 2022. 8. 26. 10:30
강의 내용 정리: 김지민 기획위원 건강세상네트워크는 5개 시민단체와 함께 8월 10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아프면 쉴 권리’를 주제로 한 시민포럼을 개최합니다. 새롭게 도입되는 상병수당제도가 또 다른 차별과 배제를 양산하는 제도가 되지 않게, 일하는 사람 누구나 ‘아프면 쉴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기 위한 제도로 안착시켜 나가려면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감시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 글은 지난 8월 17일에 있었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최규진 교수님의 발표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WHO의 정의에 따르면 “건강(health)은 단순히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양호(well-being)한 상태”를 의미한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높은 재난 취약성, 산재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