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세상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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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정희 신임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5.6월호 2020. 6. 6. 18:29
건강세상네트워크 회원들을 소개하는 회원탐방 코너입니다. 이번 호는 지난 건강세상네트워크 총회에서 제9대 공동대표로 선출된 현정희 신임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먼저, 건강세상네트워크 제9대 공동대표로 선출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임기 2년 동안 하려는 주요 사업은 무엇인지요? 감사합니다. 우선, 18년 동안 건강세상네트워크(이하 건세)와 함께 해 주신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과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건강권을 더 강화하는 사업일 것 같습니다. Q. 지난 6기 7기 공동대표를 하시고 제 9기 대표로 다시 출마하셨는데 건세를 많이 사랑하시나봐요.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사회적 역할이나 위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예, 엄청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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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로나가 이주노동자와 우리 사회에 남긴 것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5.6월호 2020. 6. 6. 17:14
회원 김용철(대구성서공단노조 상담소장) 코로나의 집단적 발생으로 중국의 우한 다음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졌던 대구에서 겪은 이주노동자들의 고통스런 기억을 잊지 않고자 한다. 코로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알 수 없는 재난문자만 울리고, 마스크도 없는 채 기숙사에 감금되었던 시기. 몽골 사람 누가 죽었다더라,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 이주노동자들은 죽어도 방송에 안 나온다는 괴담에 몸서리쳤던 시기. 누구는 마스크 파는 곳을 몰라서, 누구는 비자가 없다는 이유로 마스크 구입에 접근이 불가능했던 시기1), 대구를 떠나든지 아니면 집으로 돌아오라는 가족들의 눈물 속 영상통화로 번민의 밤을 지새웠던 시기, 미등록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였던 대구의료원이 코로나 병동으로 바뀌는 바람에 아파서는 안 되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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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 정국에서 본 4.15 총선 단상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4월호 2020. 4. 13. 11:56
회원 김 철 21대 총선이 내일모레이지만, 좀처럼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려되는 분위기와 함께 들뜬 선거 분위기도 실종되고 후보들의 유세 활동 또한 예전에 비해 제한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정치 일선과 거리를 둔 이에게 총선 단상에 관한 글이 요청된 것도 이번 총선이 비대면 선거로 공약과 정책, 인물 대결이 실종되고 누가 누군지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선택해야 하는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국내·외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날마다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등 코로나19가 다른 이슈를 모두 집어삼킨 가운데, 애초에 이번 선거에서 부각되었어야 하는 이슈들도 사라졌다. 조국 사태 속에서 드러난 근본적인 질문들, 공정성, 청년 이슈를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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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 19, 어느 지방 요양원 이야기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4월호 2020. 4. 13. 04:14
코로나 19 유행의 지역감염을 우려하던 2월경, 어느 지방 요양원 이야기입니다. 집단시설에 대한 정부의 방역지침이 명확하지 않는 가운데 요양원 직원들이 무감염 상태로 자발적으로 코호트 격리를 들어간 요양원이 있어 소개해 봅니다. 원장님께 기고글을 부탁 드렸더니 흔쾌히 글도 써 주셨습니다. 100여명의 어르신과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다른 방안을 찾지 못해, 힘든 과정을 스스로 선택하고 함께 인내한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무사히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가길 기원합니다. 우한의 고통스런 소식이 긴박하게 기사화 되던 명절 전.후를 기해 정부차원의 다양한 판단들이 있었지만 연로하신 요양원 어르신들(62분)과 직원들의 건강을 지키는 마지막 파수꾼이자 문지기로써 책임을 맡고 있는 저는 이 사태에 대해 오로지 방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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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마당] 나의 미국 서부 여행기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4월호 2020. 3. 31. 21:37
회원 김슬기 지난 1월, 친구들과 14박 15일 동안 미국 서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바쁜 일상에 치여 여행계획은 거의 세우지 못한 채 – 심지어 숙소마저 온전히 결정되지 않은 채로 일단 서니베일에 살고 있는 친구네 집으로 떠났습니다. 출발하는 당일, 집을 나서는 순간까지 짐을 싸서 떠나는 여행이었습니다(영하 10도부터 영상 25도까지를 견딜 수 있는 옷을 26인치 캐리어 하나에 싸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미션이었습니다). [Day 1~ 4] 미식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서니베일 → 샌프란시스코 → 소살리토 → 와이너리 투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매우 여유로운 여행을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피로를 풀고, 로드 트립을 대비해 체력을 비축해야 했거든요. 유명 맛집을 돌아다니며 치오피노, 크램차우더 같은 해산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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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선남 회원을 찾아서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4월호 2020. 3. 31. 21:33
회원탐방 코너를 새롭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회원들을 소개하고, 회원들과 상호 소통하며, 교류를 해 나가고자 만든 지면입니다. 이번 호는 파주에서 약국을 운영하시는 조선남 회원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조선남 회원님은 현재 건강세상네트워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조선남 회원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요? Ω 조선남샘 : 정부가 의료민영화 추진하려 하던 2008년쯤 법인약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에 반대하는 약사회는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해 투쟁하는 시민단체와 함께하려는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약사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당시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님인 조경애 (현 건강세상네트워크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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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바이러스 공포에서 회복하려면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4월호 2020. 3. 31. 21:30
- 회원 허현희 코로나19가 불러온 공포는 우리의 일상을 삼키고 변화시켰다. 올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68일이 되는 3월 28일, 정부는 완치자 수가 격리 환자 수를 처음으로 넘어서 완치율 50%를 달성했다며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축하할 만한 자그마한 성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언제든지 더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 공포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에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는데 같은 날 뉴스에서는 이웃 나라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지역 간 갈등과 충돌 사건을 보도해 다시 마음이 복잡해졌다. 중국 정부가 중국 내 본토 감염에 대해 종식선언을 하며, 후베이성 봉쇄를 풀었지만 코로나19 재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