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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조선남 회원을 찾아서
    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4월호 2020. 3. 31. 21:33

     회원탐방 코너를 새롭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회원들을 소개하고,  회원들과 상호 소통하며, 교류를 해 나가고자 만든 지면입니다. 이번 호는 파주에서 약국을 운영하시는 조선남 회원님을 인터뷰했습니다. 조선남 회원님은 현재 건강세상네트워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선남 회원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요?

     

    Ω 조선남샘  : 

    정부가 의료민영화 추진하려 하던 2008년쯤 법인약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에 반대하는 약사회는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해 투쟁하는 시민단체와 함께하려는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 약사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당시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님인 조경애 (현 건강세상네트워크 고문) 선생님이 참여하셔서 그 때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약사회 토론회에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고, 제가 대한약사회 임원으로 후원회, 총회에 참여하면서 건강세상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게 되었습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를 만나면서 전문가 아닌 시민의 시각으로 건강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약사회 조직력 확대에 크게 기여하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약사회 활동의 계기는 무엇인지요?

     

    Ω 조선남샘  : 

    한적한 시골에서 여유롭게 약국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지방에서 개업을 했었는데 의외의 상황과 마주하게 되었어요.

    약사회 조직이 지방으로 갈수록 취약해서 약사들의 권익을 지키기 어려운 점이 있었고,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불법적인 약국 소유 형태나 의약품 판매 등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자 정작 하려던 약국은 뒷전이고 약사회 조직을 강화해서 불법적인 약국을 하는 세력을 없애고자 하는 일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약사회 상황이나 조직이 확대된 비결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세요?

     

    Ω 조선남샘 :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은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시골에 약국을 해도 집은 좀 떨어진 신도시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약국을 매개로 한 인간관계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우선 홈피에 글을 쓰고, 다른 사람들은 사진과 음악을 올리고 공감대를 만들 만한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작은 계기를 찾고자 여약사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써 나가고 작으나마 공감을 하게 되는 사람들은 만나서 술도 한 잔씩 기울이고 차도 마시면서 놀 수 있는 여약사들의 마당을 만들어갔습니다.

    잘 노는 약사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등산반도 만들고, 약사회도 조금씩 활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놀게 두고 그 중 일할 사람을 찾아 약사회 일을 하나씩 해나갔습니다.

    약사회가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보니 무심하던 회원들이 약사회 일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약국운영으로 시간이 별로 없어 홈페이지에 글 쓰는 일에 주력했었는데, 그 때는 홈피를 통한 소통이 가능했었습니다. 

    홈피 작업하면서 경기도 약사회 홈피 활성화까지 함께 했었고, 지역이 넓어 소통이 힘들던 경기도 약사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얼굴 보려면 경기도 약사회관이 있는 수원에 가야 하는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경기도 약사회 행사때마다 홈피에서 만났던 약사들 참여로 북적일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열정을 쏟아 붓는 만큼 공감해주며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소중했던 시간들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랄 수 있겠습니다.

     

     

    ☎ 선생님에게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어떤 의미가요?

     

    Ω 조선남샘 :

    대학시절 경제개발 논리에 농촌 사회가 붕괴되어가는 우리 사회 현상에 대해 공부했던 희미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했던 곳이 건세인 듯 싶어요.

    농촌을 떠나 도시노동자가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고, 

    병든 노년에 맘 놓고 내 몸 맡길 곳마저 허락하지 않을 우리 사회에서 건세가 할 일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나 회원들에게 바램이 있다면?

     

    Ω 조선남샘 : 

    건세가 활기를 찾아 힘차게 움직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활동가들이 할 일이 많게끔 성원해주고 후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의료시장이 돈벌이 대상으로 떠오르는 경제상황에서 의료시장 만큼은 지켜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코로나19에 대처하면서 의료시스템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경제논리를 우선시하던 정책을 펴왔으나 질병을 콘트롤 하지 못하면

    경제는 황폐화된다는 것을 이번에 체험하면서 의료시스템만은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로 남게 해야겠다고 공감할 것입니다. 보건의료 현장 지킴이로, 복지 현장 지킴이로 건세가 부지런히 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 건강세상네트워크가 보건의료, 복지 현장의 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도록 해요.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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