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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자유주의적 망상과 상호의존적 돌봄윤리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12호(2022.04) 2022. 4. 18. 15:07
자유주의는 신분제를 철폐하고, 자본주의적 시장을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했던 급진적인 사상으로, 자본주의 체제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회 질서와 사람들의 사고에 가장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자유주의는 더 이상 급진적으로 세상의 주류질서에 맞서기보다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로서 사유재산과 시장에서 요구하는 능력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무관심하고, 무가치하도록 정당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자유주의는 ‘사회를 자유롭고 평등하며 비의존적이고 생산적인 개인들의 결사체’로 상정한다. 이 가정은 태생적으로 상호의존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실존적 특징을 왜곡해 왔다. 인간은 태생부터 돌봄이 필수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돌봄이 제공된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하도록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비의존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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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시민이야기를 듣다] 코로나 시대의 특수교사와 학교현장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12호(2022.04) 2022. 4. 15. 10:07
우리는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정작 건강과 관련해서 시민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건강과 아픔, 의료를 어떻게 경험하는지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고 잘 드러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중학교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하시는 선생님을 통해 장애학생 및 특수교사 선생님들의 코로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국내 특수교육 학생수는 2021년 기준 98,154명이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코로나가 일상이 된지 3년차인 현 시점에서, 학교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고,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야기를 듣고자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1.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소재한 중학교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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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봄의 혁명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12호(2022.04) 2022. 4. 14. 11:55
봄의 혁명 (박노해) 봄은 보는 계절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보는 계절 마음의 눈을 뜨고 미리 보는 계절 춘설이 날리는 3월 아침 사락사락 언 대지를 돌아보니 지금 안에서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땅속 씨알들 속에서 언 가지 끝 꽃망울 속에서 매달린 고치 속 흰 날개 속에서 어둠 속에서 침묵 속에서 이 문명의 막다른 예감 속에서 거리 투쟁이 아닌 내면 투쟁 속에서 지금 막 피어나는 저 붉고 푸른 불꽃들 생생히 도약하는 저 동그란 숨결들 보이지 않는 봄의 저 고요한 힘의 혁명 - 시 추천 : 김지민 기획소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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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 부적절하다보도자료 2022. 4. 13. 20:26
- 당면한 사회 위기에 대한 인식과 성찰 찾아볼 수 없고 복합적 정책 마련 위한 적임자로 보기 어려워... 지난 4월 11일 윤석열 당선자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를 지명했다. 하지만 정호영 교수는 보건복지 분야의 첨예한 갈등 조정과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저출생고령화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복합적인 정책 마련을 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양극화, 구조적 불평등, 돌봄 공백의 해소라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는 차기 정부가 이러한 사회문제에 대한 대응을 위한 사회정책 전반에 걸쳐 경험과 전문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인사를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이와 같은 부적절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은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총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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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인문학산책] 벚꽃 엔딩 노트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12호(2022.04) 2022. 4. 13. 20:02
건강인문학산책팀 2월 프로그램으로 '엔딩노트' 영화보기를 진행했습니다. 팀에 참여하고 계신 나백주 공동대표님께서 엔딩노트 감상문을 건치신문에 기고해 주셨습니다. 벚꽃 엔딩 노트 - 건치신문 (gunchinews.com) 벚꽃 엔딩 노트 - 건치신문 ‘버스커버스커’라는 가수가 부른 『벚꽃엔딩』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그 흥얼거리듯 흥겨운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도 좋다. 지금 벚꽃이 흩날리는 이 거리를 연인과 함께 걷는 설레임이 좋 www.gunchinews.com “버스커버스커”라는 가수가 부른 “벚꽃엔딩”이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그 흥얼거리듯 흥겨운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도 좋다. 지금 벚꽃이 흩날리는 이 거리를 연인과 함께 걷는 설레임이 좋다는 의미를 주로 담고 있어서 살아있는 오늘을 즐기자는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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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폐지 1년 4.10 공동행동] “모두에게 안전한 임신중지가 보장될 때까지”행사 2022. 4. 11. 15:59
2022년 4월 10일, 보신각에서 열린 모이자! 우리의 요구는 계속된다! [낙태죄 폐지 1년 4.10 공동행동] “모두에게 안전한 임신중지가 보장될 때까지”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날 열린 집회에서 나눈 얘기들이 궁금하신 분들은 가 정리한 [집회 후기] ✊낙태죄 폐지 1년 4.10 공동행동✊ 🌈“모두에게 안전한 임신중지가 보장될 때까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게시물에 발언문 선언문 등의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건강세상네트워크도 공동주최 단체로 참여한 이 곳에 양영실, 림보 두 활동가가 함께 참여했습니다. 2시부터 5시까지 집회-행진을 하면서 "▸유산유도제 승인! ▸건강보험으로 보장! ▸성/재생산 권리보장법 제정! ▸모두에게 안전한 임신중지 보장!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등의 요구를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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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성 근위축증 환자 의료접근권 보장 기자회견 연대-제약사에 대한 대응 필요행사 2022. 4. 11. 12:00
[장애인 지하철 시위] [전장연] | 척수성근위축증으로 고통의 일상을 보내는 저는, 살고 싶습니다 - YouTube 이준석의 망언 이후 3월 29일, 인수위가 전장연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장애인권리보장 예산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은 없었습니다. 이에 전장연은 인수위가 요청하는대로 지하철을 타지 않는 대신, 4월 20일까지 인수위가 장애인권리보장 예산과 이동권, 노동권, 교육권, 탈시설 권리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매일 한 명씩 삭발을 하는 삭발투쟁을 진행합니다. 4월 11일 삭발투쟁 아홉 번째 날,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부회장·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노금호 님이 삭발을 했습니다. 삭발투쟁에 나서는 노금호 동지의 목소리를 전합니다.(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위한 투쟁의 미디어, Stu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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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이동권보장과 교육권, 탈시설권리, 노동권 보장을 위한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하라!행사 2022. 4. 7. 20:35
이준석 대표의 협오를 조장하는 발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교육권, 탈시설권리, 노동권 등을 포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을 요구하는 삭발투쟁 결의식을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삭발투쟁 7일차부터 건강세상네트워크도 연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꽃축제가 한창인 4월입니다. 비장애인들은 고속버스를 타고 태안 튤립 축제도 가기도 진해 벚꽃놀이 여행 계획도 세울 수 있지만, 장애인들이 사는 지역을 멀리 벗어나는 건 아직도 요원합니다. 기재부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예산을 440억 삭감했습니다. 그래서 비장애인이 흔히 이용하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장애인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이용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민이라면 한 번씩 저상버스를 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