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
[소개마당] 코로나19 시대에 집콕 이겨내기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9.10월호 2020. 10. 14. 15:12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자 일상 생활에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교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바깥 활동보단 집 안에만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우울함이 찾아와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나름의 행복감을 느끼고 일상은 오히려 다채로워졌습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집콕을 이겨낸 저만의 방법을 소개합니다. 친구들과의 방구석 만남 : 줌(Zoom) 에서 만나기 코로나 감염 위험으로 인해 친구들끼리 예전만큼 못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모임을 가졌는데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을 못 보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저희는 밖에서 약속을 잡는 대신에 화상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수업, 온라인 회의 때..
-
[칼럼] 코로나19 유행으로 드러난 K-돌봄의 현실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7.8월호 2020. 7. 30. 13:10
회원 홍종원(방문의료클리닉 건강의집의원 대표원장) * 본 원고는 지난 6월 23일 진행된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민관협력반 집담회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대응과 쟁점’ 발표 내용 원고를 수정·보완한 것입니다. 지역사회의 코로나19 대응 코로나19 대응은 감염 질환 특성상 중앙 정부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삶의 자리로서 지역사회가 코로나19 대응을 특별히 했는지 의문이다. 지역사회 중심의 코로나19 대응은 가능했을까? 선제적인 지역의 움직임이 있었다면 코로나19로 발생한 문제들을 완화할 수 있었을까? 대면 기반 공동체 모임을 중요시하는 지역사회의 작동방식은 방역의 기본 원리가 되었던 사회적 거리두기와의 공존이 힘들었다. 하지만 방역의 차원을 넘어 생존의 위기를 불러일으킬 앞으로의 상황을 대비하려면 지역사회 ..
-
-
[기고] 영웅이 아닌 평범한 간호사의 하루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5.6월호 2020. 6. 6. 19:59
유연화(행동하는 간호사회 회원/대구지역 간호사)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적 거리 두기로 완화되었습니다. 학교는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2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코로나 일반병동에서 근무하게 된 한 간호사입니다. 기사에서나 보던 ‘코로나 영웅’이라고 불리던 저의 세세한 일상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2월부터 시작하여 숙소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에게 혹시나 내가 감염시킬까 봐 너무 겁이 났거든요. 병원에서 숙소를 제공해준다는 말도 없었지만, 코로나 환자를 보러 가는 첫날 가족들과 돌아가면서 인사를 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병원을 향했습니다. 눈물이 나고 무서웠지만 차마 가족들 앞에서는 걱정할까 봐 차마 울 수가 없었어요. 처음에는 정말 ..
-
[칼럼] 코로나가 이주노동자와 우리 사회에 남긴 것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5.6월호 2020. 6. 6. 17:14
회원 김용철(대구성서공단노조 상담소장) 코로나의 집단적 발생으로 중국의 우한 다음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졌던 대구에서 겪은 이주노동자들의 고통스런 기억을 잊지 않고자 한다. 코로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알 수 없는 재난문자만 울리고, 마스크도 없는 채 기숙사에 감금되었던 시기. 몽골 사람 누가 죽었다더라, 걸리면 무조건 죽는다. 이주노동자들은 죽어도 방송에 안 나온다는 괴담에 몸서리쳤던 시기. 누구는 마스크 파는 곳을 몰라서, 누구는 비자가 없다는 이유로 마스크 구입에 접근이 불가능했던 시기1), 대구를 떠나든지 아니면 집으로 돌아오라는 가족들의 눈물 속 영상통화로 번민의 밤을 지새웠던 시기, 미등록 이주노동자 무료진료소였던 대구의료원이 코로나 병동으로 바뀌는 바람에 아파서는 안 되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