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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개마당] 세월호 10주기를 애도하며... 영화 「목화솜 피는 날」
    카테고리 없음 2024. 7. 22. 15:36

     

     

    목화솜 피는 날은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제작된 영화입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사고로 딸을 잃은 부모가 사고로부터 멈춰 있는 시간을 되찾고 일상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딸을 잃은 아빠 병호는 세월호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투쟁의 삶을 살다가 기억을 잃고 세월호 인근을 떠돌고 엄마 수현은 이를 외면하며 방관하고 있습니다. 아빠마저 잃을까봐 두려운 큰딸의 바람으로 부모는 다시 서기 위해 서로를  마주보게 됩니다. 그밖에도 매일 등하교길의 버스를 운전했던 기사와, 투쟁과 봉사활동에 나선 시민들의 모습을 그린 장면장면은 가족 당사자가 아니라도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의 삶 속에 가득히 남아있는 슬픔을 잘 보여줍니다. 

     

    영화에는 실제 유가족이 배우로 참여했으며 세월호 선체 내부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영화입니다. 영화 마지막에는 아빠 '병호'가 세월호를 방문한 학생들에게 선체 내부를 안내하며 사고가 발생한 원인과 그 속에서 있었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합니다.

     

    목화나무에 꽃이 핀 후 열매가 맺히고 그게 터지면 목화솜이 된다고 합니다. 목화솜은 실이되어 시집가는 딸의 이불, 아이의 기저귀, 장례에 쓰이는 광목천까지... 마치 삶의 주기를 담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 딸도 누군가의 아이로 목화솜처럼 다시 태어날거란 엄마 '경은'의 말대로 희생된 사람들 모두 부디 하얗게 아름다운 목화솜처럼 다시 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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