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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강세상네트워크 회원님을 소개합니다카테고리 없음 2024. 5. 22. 12:26
오랜만에 돌아온 건강세상네트워크 회원탐방 코너! 회원탐방 코너는 건강세상네트워크 회원들을 소개하고 회원들과 상호 소통하며 교류를 해 나가고자 만든 코너입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의 회원이자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이신 김정욱, 김지민 님을 인터뷰했습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지민, 김정욱 운영위원 Q. 안녕하세요. 두 분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정욱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건강세상네트워크 회원이자 올해부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욱이라고 합니다.
김지민 운영위원
안녕하세요. 올해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김지민입니다. 저는 소수자 건강, 건강 거버넌스, 재난 불평등, 돌봄, 젠더/페미니스트 정치 등 다양한 주제에서 연구 및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글로벌) 건강 정의라는 문제에 기여하고, 연구의 과정 자체가 실천이 되는 다양한 방식을 모색해나가는, 꾸준한 연구자-활동가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건강세상네트워크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김정욱 운영위원
2020년에 양영실 사무국장님과의 인연이 건강세상네트워크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시민건강연구소에서 영펠로우로 활동하고 있었는데요, <인권중심 코로나19 시민백서: 코로나19시대 시민의 삶, 우리의 권리>라는 연구에서 양영실 사무국장님과 한 팀(위험 불평등 사례연구) 이었습니다. 사무국장님과 혜화역 사무실에서 작업하곤 했었는데, 벌써 4년이 지났네요^^
김지민 운영위원
2021년에 시민건강연구소에서 영펠로우 활동을 했는데, 그 때 연구소를 통해 건강세상네트워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전임(2020년) 영펠로우였던 김정욱 선생님과 친해지게 되었는데요. 건강세상네트워크와 먼저 연을 맺은 정욱 선생님이, 제가 앞으로 건강 불평등 문제에 관해 사회적으로 개입하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걸 알고서, 제게 함께 건세에서 활동해보자고 제안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영펠로우 활동을 마무리한 직후인 2022년 3월에 기획소위원회에 합류하고, 2023년 말까지 건세의 웹진 발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건세의 여러 활동들을 지켜보게 되고, 특히 '아프면 쉴 권리' 캠페인에도 참여하면서 점차 건세에 대해 알아가게 되었습니다.Q. 두 분께서는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어떠한 계기로 운영위원직 제안을 받으셨으며 수락 하시게 된 이유는 어떻게 되세요? 그리고 운영위원으로서 역할 또는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김정욱 운영위원
소극적인 유령회원이지만 마음만은 건강권 운동 현장에 항상 가 있었습니다. 올해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새로운 운영위원을 찾고 있다고 제안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우선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진행하는 크고 작은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려 합니다. 이렇게 참여하다 보면 제 작은 손으로 보탤 수 있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지민 운영위원
기획소위에서 활동한 2022~23년에는 제가 일도 하면서 더욱 커진 가족 돌봄 부담을 나누어 하느라 건세의 많은 활동들을 함께 하지는 못 했어요. 건세의 역사에 대해서도 아직 잘 모르는 부분도 많고요. 그런데도 건세 20주년 후원의 밤 행사의 비전토크에서 패널로 초대받게 되고, 운영위원직까지 제안받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습니다. 건세의 활동 방향과 지향에 동의하고 또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은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패널과 운영위원직 모두 수락하게 되었어요. 유학이 예정되어 있어 운영위원직을 한 차례 고사했지만, 멀리서라도 참여할 수 있다고 독려해주셔서 최종적으로 함께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여성 청년의 관점, 그리고 비의료 부문의 사회과학 연구자의 입장에서, 운영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김지민 운영위원님은 유학 준비 중이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공부를 위해 유학을 준비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세요.
저는 올해 가을부터 토론토 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글로벌 건강이라는 주제로 시야가 확장되었고, 이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역학관계와 투쟁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토론토 대학교는 글로벌 관점에서 비판적 경향의 연구를 진척시키기에 적합한 지원들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곳으로 판단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글로벌 건강 정치/사회운동, 그리고 글로벌의 관점에서 본 한국/동아시아 사회 연구를 해보고자 해요. 또한, 저의 주변 환경과 경험의 지평에 변화를 줄 필요성을 느껴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살던 곳과는 전혀 다른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제도/문화를 깊이 있게 접하면서, 저의 활동을 좀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바꿔나가보고 싶어요. 매년 여름방학에는 한국에 체류할 예정이므로, 그때는 건세의 오프라인 모임에서도 뵐 수 있을 거예요.Q. 김정욱 운영위원님은 현재 시민건강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신데요.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요?
현재 건강권 보장과 관련된 연구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하나 소개해 드리자면 (사)한국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 친구들에서 진행하는 의료지원사업(미등록 이주민 대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주민이 한국 사회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 부탁드려요.
Q. 건강세상네트워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미래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김정욱 운영위원
‘건강세상네트워크’라는 이름 자체가 방향과 미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홈페이지에 보면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시민과 함께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건강권 시민운동단체’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바람이 있다면 건강세상네트워크가 보건의료운동의 실천 주체로서, 시민과 환자가 보건의료 분야에서 의사결정 주체가 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지민 운영위원
1) 건세는 건강 사회운동 연대 네트워크의 중추조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의료 민영화 저지나 상병수당의 도입 등과 같이 한국 사회의 주요한 보건의료 및 돌봄 이슈에서의 정세적인 대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2) 앞으로는 우리의 관심을 사회적 재생산 영역 전반으로 확장하여, 특히 돌봄의 문제를 정치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돌봄 공백으로 인한 여러 심각한 문제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관해 시민 및 돌봄 노동자들의 저항적인 움직임도 있어왔지만, 이는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주요한 정치적 의제로 논의되지 못했는데요. 돌봄은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일상적인 문제이면서, 그와 동시에 착취적이고 성 차별적인 사회 구조를 재생산하는 영역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돌봄 이슈는 새로운 개인 회원 및 연대 단체를 조직화하여 건세의 외연을 넓히는 한편, 건강 부정의의 문제의 구조적 원인의 핵심을 공격하는 정치적 운동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해주리라 생각합니다.
3) 건강의 문제는 기후위기, 감염병, 이주/난민 등 국의 경계에만 한정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어떻게 글로벌 연대의 초석을 다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심화와 다양한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건강세상네트워크 회원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김정욱 운영위원
앞으로 건강권 실현을 위한 현장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지민 운영위원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실천과 활동을 만들어가고 계신 회원 여러분들께 연대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도 열심히 활동해보려 하니, 앞으로 다양한 기회에서 만나뵐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했으며, 진행자는 송승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