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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2023년 홈리스 추모제> "말해지지 않는 이들의 죽음, 홈리스의 목소리를 들어라"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20호 (2023.12) 2023. 12. 26. 16:03
홈리스 추모제는 매년 동짓날, 그 해 돌아가신 홈리스와 무연고 사망자의 넋을 위로하는 자리입니다. 아울러 홈리스의 주거, 의료, 노동, 그리고 죽음과 장례 관련된 홈리스 인권 실태를 알리며 사회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자리기이도 합니다. 올해는 47개의 단체가 ‘2023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을 구성하였으며 건강세상네트워크도 참여하여 함께 활동했습니다.
12월 4일, 서울역 앞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리는 12월 22일(동짓날)까지의 기간을 ‘2023 홈리스추모행동’으로 정하고 이를 선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홈리스 추모제 공동기획단은 추모팀, 주거팀, 공존할권리팀으로 나누어 홈리스 인권 및 복지 강화를 위한 여러 활동을 기획하여 각 팀에서 이에 따른 요구안을 선포하였습니다.
[요구안]
추모팀: 이름없는 삶과 죽음은 없다, 홈리스의 죽음을 기억하라!
주거팀: 모든 홈리스를 위한 적정 주거, 지금 당장!
공존할권리팀: 홈리스에 대한 혐오와 차별 금지, 당사자 권리를 중심으로 한 정책 시행!
이 자리에서는 올 한 해 서울에서 돌아가신 404명의 홈리스와 무연고 사망자를 기리는 <기억의 계단&리멤버 캠페인>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연이어 동짓날에 열릴 홈리스 추모제까지 홈리스의 인권실태를 보다 더 알릴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해 나갔습니다.
홈리스 추모행동 기간 동안 홈리스의 거주와 지원을 위한 좌담회 및 토론회, 간담회 또한 개최했으며 추모제 당일에는 시민참여가 가능한 여러 마당사업과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올 겨울 가장 추운 날을 기록했던 12월 22일 동짓날, 함께 추모제를 기획하고 준비했던 연대의 활동가들이 모여 뜨거운 마음으로 행사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의 상임활동가로서 막 발을 내딛기 시작한 필자는 홈리스 추모제 활동에 참여하며 사회적 취약계층의 현실을 몸소 느끼고 무심코 외면해왔던 지난날의 태도를 반성했습니다. 더 나아가 소외당한 이들의 건강권을 위한 건세의 활동가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밝아오는 2024년에는 약자에게 좀 더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연대 활동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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