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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건세 인턴의 현재를 만나다_ 김정연 박사과정생
    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7호(2021.06.) 2021. 6. 10. 20:03

     

    그동안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활동했던 인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그때 그 시절 건강세상네트워크와 함께했던 그들이 현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그들의 현재를 만납니다! 20213호에서는 2014년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던 김정연 회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김정연 회원님,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의 이력과 함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4년도에 건세 인턴활동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김정연입니다. 저는 임상 간호사와 건세활동을 거쳐 가장 최근에는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근무했습니다. 석사는 보건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간호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그 때 그 때의 관심사를 반영하여, 진로를 정하다보니 조금 많이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웃음)

     

    Q. 2014년에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인턴으로 활동하셨는데요,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인턴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임상에서 간호사로 활동하면서 몇 몇 사례들이 있었고, 이 사례들이 마음을 굉장히 동하게 만들었어요, 예를 들어, 여러 복합 질환이 있지만, 당뇨관리가 잘 안되서 퇴원했다가 다시 또 입원하는 시골 할아버지나, 우연히 동일한 수술을 받으신 두 분의 중년 남성이 계셨는데, 한 분은 2인실에서 무통주사 맞고 계시고, 다른 한분은 난 원래 통증 잘 안느껴라고 무통주사 거절하시고 6인실 쓰시는 분이나..이런 사례들이요. 시골 할아버지는 지역사회 도움이나 주변 지지체계만 있으면 다시 입원을 안 해도 되는 케이스인데 안타까웠고, 아프신게 눈에 보이는데 경제적 이유로 무통주사를 못 맞으신 분은, 참 슬프기도 하고..,그 때 당시에는 건강불평등이라는 단어를 몰랐지만, 이런 사례들을 접하면서 뭔가 바로 바로 처치하는 간호도 큰 의미가 있지만 체계의 큰 차원에서 접근해보고 해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퇴근 후에 이런저런 관심사를 검색하다가 건세를 알게 되었고, 그 때 마침 건세에서 인턴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주저 없이 지원했죠(웃음) 임상이 힘들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점점 마음이 떠나던 와중에 관심사와 딱 맞는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Q. 인턴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사실 건세활동을 통해 많이 생소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기에, 모든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처음 건세활동 시작했을 때, 활동가 선생님을 따라 국회에 가서 요양병원 피해자 증언대회를 본 것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홈리스 야학에 가본 것도, 기타 일회성으로 방문한 것조차 모든 시간이 저에게는 다 기억에 남아요. 그 중에서도 특히 소수자 분들을 직접 만나 뵐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에이즈 환자분들, 조현병 환자와 그 가족분들 등 소수자분들을 만나서 그 분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게 가장 인상 깊어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회 여러 문제를 공감하고 배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Q.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했던 인턴 경험이 현재에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건세활동을 하면서, 보건사회학에 관심을 갖게 되어, 석사로 보건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건세활동을 하면서 고민하고, 공감했던 여러 부분이 보건사회학이라는 학문으로 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진학을 하게 된 건데요. 석사를 했기에, 지금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니, 건세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웃음). 다양한 상황에 처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게, 저의 방향성이나 가치관에 영향을 참 많이 준거 같습니다.

     

    Q. 현재 박사과정을 진학하셨는데, 관심 있는 연구분야는 무엇인가요?

    저는 지역사회 간호학을 세부전공으로 하고 있고, 현재로써는 보건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질병인식을 포함하여 보건관련 특정 인식이나, 건강증진 행동이 교육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지금 하고 있는 연구도, 지역사회 내 보건교육과 관련된 연구입니다. 보건교육과 연계하여, 건강문해력이나 헬스커뮤니케이션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Q. 향후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활동을 시작할 인턴이나 인턴 활동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건세활동으로 진로가 바뀐 저의 입장에서는 정말 잘하신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웃음) 저에게는 건세활동이 다양한 시각에서 사회의 이면을 바라보고 몸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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