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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건세 인턴의 현재를 만나다_인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김슬기 주임연구원
    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 6호(2021.04.) 2021. 4. 16. 22:03

    그동안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활동했던 인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그때 그 시절 건강세상네트워크와 함께했던 그들이 현재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그들의 현재를 만납니다! 건강세상 2호에서는 2011년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인턴으로 활동했던 김슬기 회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 김슬기 회원님,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의 이력과 함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인천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에서 주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슬기입니다. 2014년 1월 인천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생길 때부터 일하고 있으니, 벌써 8년차 직장인이네요. 2011년 건강세상네트워크와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인턴, 운영위원, 기획소위원 등으로 건세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2011년에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인턴으로 활동하셨는데요,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인턴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2011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전일제 인턴을 했습니다. 당시 대학원 재학 중이었는데요, 과감히 한 학기를 휴학하고 건세로 온 거죠. 대학 때도 안 했던 휴학을 한다고 했더니 부모님이 많이 놀라셨어요(웃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건대학원을 다닐 때만 해도 저처럼 대학 졸업 후에 바로 대학원에 오는 경우가 많지 않았어요. 다들 어느 정도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자신만의 영역을 공고히 한 후에 대학원에 오시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저는 저희 연구실에서 막내였어요. 그것도 다른 학생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회 경험이라고는 교내 단기 아르바이트만 몇 번 해본 막내요. 다른 분들과 세미나를 진행하다 보면 제가 모르는 게 너무나 많다는 것이 많이 느껴졌어요. 사회 이슈를 보는 시각도 협소했고요. 석사 3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에 지도 교수님께 제 고민을 털어놓았고, 지도 교수님께서 건강세상네트워크를 소개해주셨어요. 바로 휴학계를 제출하고 9월부터 건세에 출근하게 되었죠.

     

    Q. 인턴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벌써 10년 전이다 보니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요(웃음), 그 당시 매일매일이 신나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내가 할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일들을 엄청 많이 했었거든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실제 현장에 내가 있었던 거였어요. 책이나 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당시 보건의료 현장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이슈를 내가 직접 경험했던 것이 좋았어요. 가습기 살균제 문제, 방문간호사의 고용 문제 등 당시에 다루었던 몇 가지 이슈들은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남아있어 마음이 무겁기는 해요.

     

    Q.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했던 인턴 경험이 현재에 영향을 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다양한 시각에서 세상을 보게 된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의 저를 보시면 잘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사실 저는 굉장히 정답에 맞춰진 삶을 살고 있었어요. 타고나기는 반골인데, 학창 시절을 거치면서 정답에 순응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왜 꼭 그런 애들 있잖아요. 왜 그게 정답인지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답안지의 정답과 해설에 나를 맞추는 아이요(웃음). 건세에서 인턴을 하면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사실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는 법을 배운 것 같아요.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과 그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어요.

     

    Q. 현재 공공보건의료지원단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곳인가요?

    아마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라는 곳 자체가 많이 생소하실 것 같아요.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각 시도에 설치되어 광역자치단체의 공공보건의료 업무를 지원하는 곳입니다. 공공보건의료 시행계획, 지역보건의료계획과 같이 광역 단위의 정책 수립과 시행을 지원하고, 지역 내 공공보건의료기관에 대한 지원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공공보건의료 인력에 대한 교육,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연구 및 통계 지표 산출 등의 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공공보건의료 강화 정책과 함께 각 시도에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설치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17개 시도 중 12개의 시도에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설치되어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Q. 공공보건의료는 굉장히 많이 사용되는 용어인데요, 공공보건의료가 정확히 무엇일까요? 왜 공공보건의료를 위해 일하고 계시나요?

    공공보건의료라고 하면 흔히 공공병원이나 보건소를 떠올리실 거예요. 가난한 사람들이나 가는 질 낮은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요. 그런데 최근 공공보건의료의 개념이 변화하였습니다. 모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 기본적 삶의 질을 보장하는 필수의료로 그 개념이 확대된 것이죠. 이번 코로나19 유행에서도 공공병원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었는지 떠올려보세요(웃음).
    저는 이러한 필수의료의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공공보건의료가 건강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직은 우리나라의 공공보건의료기관 비중이 너무 적기 때문에 가야할 길이 멀지만, 지금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성실하게 하고 있습니다.

     

    Q. 향후 건강세상네트워크에서 활동을 시작할 인턴이나 인턴 활동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건세에서 인턴을 하시면 학교에서 해볼 수 없었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경험하게 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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