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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한 해를 마무리하며 ...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4호(2020.12) 2020. 12. 15. 15:14
한 해가 저물어가는 길목에서면 후다닥 도망가는 듯 하는 세월에 새삼스레 놀라고 다시 한 번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된다. 내 삶이 변화무쌍하도록 만들어가는 것은 내 뜻일 것인데, 남이 시킨 듯 따라잡기가 버거울 지경이니 아직도 마음만은 청춘인 듯하다.
건세의 공동대표를 덜컥 맡게 된 것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건세에 아쉬운 손 하나라도 보태려는 소박한 마음이었는데, 지난 세월 소중하게 가꾸어왔던 건세에 누가 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컸었다. 부족해 보이는 대표 탓에 한 번 더 들여다보고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넉살 좋은 바램도 가져본다.
속 편한 넋두리나 할 만큼 세상은 여유롭지 못해서 올해 닥친 코로나19 때문에 우리가 할 일들은 코앞에 닥쳐오고, 힘겨운 우리 단체를 추스를 여유도 없이 사무국은 바쁘게 돌아가며 할 일들을 챙겼다. 일손은 부족해도 할 일은 놓치지 않으려 조바심치며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드러난 보건의료 실태나 소외된 계층을 우리가 놓치지 않고 챙겨나가야 하는데, 조금이나마 그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연구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고, 함께 하는 단체들과 연대할 수 있는 끈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
후원의 힘으로 활동가는 나래를 펴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고, 우리의 활동만큼 후원의 손길도 활발해진다는 엄혹한 현실에, 활동가가 역량을 발휘해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그 결실로 회원들의 사랑이 후원으로 모아질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해본다.
경제 상황이 보건의료실태를 외면할 만큼 허룩해진 시민들의 지갑을 생각하면 후원을 부탁할 염치가 없지만, 우리 보건의료의 구멍인 빈약한 공공의료나 소외되어 변변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계층이 우리 이웃에 있다는 것에 한 번 더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읍소를 해본다.
조선남 •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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