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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평]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보고 나서
    건강세상 소식지/건강세상10호(2021.12) 2021. 12. 23. 14:23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어떤 영화? 

    자유롭게 로데오를 즐기는 이성애자인 전기 기술자 ‘론 우드루프’(매튜 맥커너히)는 어느 날 의사로부터 에이즈진단을 받게 된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단 30일…!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던 ‘론’ 
    에이즈라는 질병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80년대..
    복용하고 있는 약물의 효과에 대해  의심을 하며 회원제 클럽을 만들어 FDA의 허가를 받지 않는 다른 나라 약물을 밀수하여 자신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생존을 위해, 또 환자로서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론은 그 과정을 통해 삶의 변화 과정을 겪게 된다. 

    라스 바이어스 클럽 2013년 개봉된 미국 영화이다. 장마크 발레가 감독하고 매슈 매코너헤이, 제니퍼 가너, 자레드 레토가 주연과 조연으로 출연한다. 이 영화는 2013년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및 남우주연상(매슈 매코너헤이)과 남우조연상(자레드 레토)을 동시에 수상한다.          <편집자 주> 

     

    병명도 생소하고 변변한 치료법도 치료약도 없던 시절, 에이즈는 천형이라 여기기도 했다.  생명현상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면역반응이 후천적으로 결핍되어 버리는, 그래서 사소한 감염도 견디지 못하고 사망할 수 있어 무서운 병으로 두려워했던 시절 이야기다.

     

    병이 생소하니 치료약도 걸음마 단계, AZT는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신약의 임상시험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고귀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거대자본이 투자된 제약 산업이고, 이윤추구 목적인 기업이 환자의 안전은 뒷전인 모습으로 마케팅에 열중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임상시험의 비정함이 보이기도 한다.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들이 선택의 여지없이 시험에 응하는데, 그중의 반은 시험약이 아닌 맹물과 같은 것을 약으로 믿고 복용하게 되는 것. 물론 시험약을 복용하더라도 효과가 있을지, 부작용이 어떻게 나타날지는 예측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론은 시험을 거부하고 불법적으로 약을 구입해서 먹게 된다. 그마저 여의치 않자 불법적 치료 행위를 하는 멕시코 의사를 만나 대체요법이라 추측되는 치료를 받게 되고 증세가 호전되는 행운을 맞게 된다.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를 위한 영양 요법으로 추측해볼 수 있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또한 AZT보다는 독성이 약하다는 약물을 쓰기도 하는데, 불법 유통되는 것이니 임상 시험을 거쳤을 리 없다.

     

    어쨌거나 조금이나마 호전된 론은 그 약들을 불법적으로 미국에 반입해서 에이즈친구가 많은 동업자이자 환우인 레이언과 대대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다. 그 약들이 얼마나 효능이 지속될지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게 될지 거기까지 생각할 겨를은 없어 보였다.

     

    그들이 그렇게 장사를 시작한 곳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절망했었고, 말도 안 되는 임상시험에 분노했었고, 친구들로부터 백안시되어 외톨이가 되어있던 론은 레이언과 함께 같은 처지에 있던 환자들에게 약을 팔며 그들의 생명을 연장해주는 보람도 느끼고, 돈을 버는 기쁨도 만끽한다.

     

    하지만 냉혈한 같은 FDA에 쫓겨야 했고, 불법의료로 의사에 고발당하고, IRS에 탈탈 털리기도 했다. 한때나마 부풀었던 꿈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피할 수 없던 레이언의 죽음에 론은 절망하고 슬퍼한다.

     

    로데오에 돈을 걸며 술과 여자에 취해살던 론은 시한부 선고를 받는 순간부터 치열하게 죽음과 맞서며 살았고, 선고받은 기간보다는 삶을 더 누리며 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야생마 등에 올라타고 조금이라도 오래 떨어지지 않고 버티려 애쓰는 모습과 떨어져 동댕이쳐진 모습이 그의 삶을 대변하는 듯 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인문학산책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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